안녕하세요, 오스트리아 가족 ‘라마츄’입니다 ♥
오늘은 기온이 24도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여름 날씨였답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은 몽실몽실 너무 예쁘게 떠있고 나무들은 푸릇푸릇 초록초록 멋지게 서 있네요.
오스트리아의 자연을 저는 참 좋아하는데요.. 안타깝게도 바다가 없어서 늘 아쉽죠.
하지만 도나우{다뉴브} 강과 여기저기 가볼 만한 호수들이 많아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저희 가족은 근교 호수로 놀러 다녀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빼곡히 차가 서있고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단연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보다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았죠.
마치 해변을 보듯이 여기저기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각자의 썬배드에 누워 혹은 돗자리를 깔고선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호숫가에서 수영복이라니..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이상한 광경일 테지만, 이곳에서는 참 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사람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또 저희처럼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사람 등등...
그런데!
아쉽게도 저희는 강변에 갈 수가 없었어요.
오스트리아에는 이곳저곳 정말 많은 곳에 강아지들을 위한 공원과 놀이터가 있지만, 간혹 이렇게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는 강 근처에서는 강아지들 출입을 통제하곤 하더라고요.
입구에 서서 사진만 찍고 남편과 전 개딸 '츄'와 함께 걷고 걷고 걸었습니다.
츄도 신나서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다니느라 남편이 힘들어했어요.
그러다가 길 가에서 개울을 발견했어요. 산책하며 내려다볼 때 정말 흙탕물이었는데 딱! 그 공간만 물이 깨끗했어요.
"그래, 바로 여기야!"
하고는 저희 가족은 신발을 벗어던지고 개울로 첨벙!
물론 츄가 제일 신난 것 같았어요. 들어가자마자 철퍼덕 주저앉아 버렸네요!
처음엔 가만히 물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시키더니, 곧장 츄가 너무나 사랑하는 돌들을 모으기 시작하더라고요. 어찌나 귀여운지.
지 얼굴만 한 돌을 물어다 놓은 츄!
장하다 우리 딸!
그러다가 저도 몰랐는데, 남편의 장난으로 약간 깊은 곳으로 돌을 던졌거든요. 츄는 그 돌을 찾겠다고 돌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들었고 태어나서 처음 수영을 하게 된 거죠. 츄도 놀랐는지 당황한 듯했으나 곧장 얕은 곳으로 빠져나오더라고요. 역시 레트리버는 물을 사랑하는가 봐요!
하지만 놀란 이후로는 남편이 아무리 수영을 유도해도 그곳으로는 절대로 가지 않더라고요.
우리 똑똑하고 영리한 아가!
아무튼 개울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마음도 상쾌하고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차에 타기 전, 털을 말리기 위해서 츄가 주변을 뛰어다녔는데, 그곳에서도 돌을 열심히 찾는 츄!
그 덕분에 앞발은 다시 더러워져 버렸지 뭐예요.
어쩌겠어요. 다시 개울로 가서 놀다가 햇볕에 대~충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에 돌아오자마자 잠에 골아떨어진 우리 츄! Sleep tight!
혹시 여름에 오스트리아 린츠에 놀러 오시면 한번 놀러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차가 없더라도 버스가 다니더라고요. 33번 버스!
여기가 정류장이에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남편이 자주 만드는 '애호박 달걀 파스타'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따가 또 산책하러 나가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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